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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개인적인 소설이야기

[소설] 사랑이란 서른즈음에 6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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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장: 사랑의 하이라이트

 

서점 살리기 행사가 성공적으로 끝난 후, 서윤과 현수는 더 자주 만남을 가지게 되었다.

서윤은 어느 날 현수를 바라보다가 문득 웃음을 터뜨렸다.

“왜 그렇게 웃어요?”

“그냥… 처음 마라톤에서 넘어졌던 때가 떠올라서요. 그때는 진짜 이럴 줄 몰랐어요.”

현수도 그녀의 말을 듣고 피식 웃었다.

“나도요. 그때는 서윤 씨가 나한테 화를 낼 줄 알았거든요.”

“저요? 오히려 제가 더 민망했죠.”

 

그들은 과거를 떠올리며 웃음을 나눴다. 그 순간, 두 사람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마주쳤다.

현수는 용기를 내어 말했다.

“서윤 씨… 혹시 이번 주말에 시간 돼요?”

“왜요? 또 서점 일을 도와주려는 건 아니죠?”

“아니요, 이번엔 진짜 데이트요.”

서윤은 살짝 얼굴이 빨개지며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기대할게요.”

 

유쾌한 데이트: 뜻밖의 재난(?)

현수는 서윤과의 첫 데이트를 특별하게 만들기 위해 도심 외곽의 작은 전원 카페를 예약했다.

하지만 그날, 날씨는 갑자기 변덕을 부렸다.

“비 온다고는 안 했잖아요!” 현수는 차를 세우며 외쳤다.

“괜찮아요. 이렇게 된 거 비 오는 데이트도 나쁘지 않죠.” 서윤은 오히려 즐겁게 웃으며 말했다.

 

그들은 우산 하나를 나눠 쓰며 비 오는 숲길을 걸었다.

서윤은 바닥에 쌓인 낙엽 위를 밟으며 말했다.

“어릴 때는 비 맞는 게 이렇게 낭만적이라고 생각 못 했어요.”

“저도요. 오늘은 정말 기억에 남을 날이 될 것 같아요.” 현수가 대답했다.

 

하지만 로맨틱한 순간도 잠시, 둘은 갑자기 발이 미끄러져 함께 넘어졌다.

“아, 정말!” 현수가 낙엽에 엉덩이를 붙인 채 투덜거렸다.

서윤은 그를 보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현수 씨, 진짜 왜 이렇게 자주 넘어져요?”

“내가 넘어지는 건 다 서윤 씨 때문인가 봐요.”

 

그 순간, 서윤은 그의 농담에 더 이상 웃음을 참을 수 없었고, 둘은 비 오는 숲속에서 웃음소리로 가득 채웠다.

 

깊어지는 감정

데이트가 끝난 후, 현수는 서윤을 집까지 데려다주었다.

“오늘 즐거웠어요. 고마워요.” 서윤이 말했다.

현수는 그녀를 바라보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서윤 씨, 나중에 우리… 같이 미래를 그려볼 수 있을까요?”

서윤은 그의 진지한 눈빛에 잠시 멈췄다가,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럴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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