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장: 다시 가까워지다
현수는 서윤과의 관계가 소원해진 이후로 서점 근처에도 가지 않았다.
그는 서윤의 마지막 말이 자꾸 떠올라 마음이 불편했다.
‘우리가 너무 다른 세상에 산다니… 그게 정말 그녀의 진심이었을까?’
망고와 단둘이 있는 집에서 그는 고민에 빠졌다.
한편, 서윤 역시 현수를 떠올리며 괜히 한숨을 쉬곤 했다.
‘왜 그런 말을 했을까. 그냥 내 불안감 때문에…’
그녀는 자신의 경솔함을 후회했지만, 먼저 연락하기엔 용기가 나지 않았다.
웃음의 계기: 뜻밖의 도움
며칠 후, 서윤의 서점에 한 할머니가 방문했다.
“이 서점이 현수 씨랑 관련 있는 곳인가요?”
서윤은 놀라서 물었다.
“현수 씨요? 왜요?”
“아니, 그 사람이 내 친구들한테 이 서점 홍보하더라구요. 여기가 너무 좋은 곳이라며.”
서윤은 할머니의 말을 듣고 어리둥절했다.
‘현수가 나 몰래 서점을 돕고 있었던 거야?’
그녀는 현수의 진심을 느끼고 그와 다시 대화해야겠다고 결심했다.
감동의 재회
서윤은 현수에게 먼저 연락했다.
“현수 씨, 잠깐 만날 수 있을까요?”
현수는 망설이다가 동네 카페에서 그녀를 만나기로 했다.
“제가 어리석었어요. 제 문제를 현수 씨한테까지 떠넘기고, 오해해서 정말 미안해요.” 서윤은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현수는 잠시 서윤을 바라보다가 부드럽게 웃었다.
“사실, 저도 내가 너무 나섰던 게 아닐까 생각했어요. 근데 서윤 씨가 힘들어하는 걸 그냥 보고만 있을 순 없었어요.”
서로의 진심을 털어놓으며 두 사람은 한결 편안해졌다.
서윤은 용기를 내어 물었다.
“현수 씨… 우리,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요?”
현수는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그게 제가 바랐던 거예요.”
서점 살리기 대작전
둘은 서점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다시 힘을 합쳤다.
현수는 자신의 광고 경험을 살려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냈다.
“동네 주민들이 좋아할 만한 이벤트를 열어보는 거 어때요? 책으로 만든 팝업 전시회 같은 거요.”
서윤은 그의 제안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고, 함께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행사 당일, 서점은 방문객들로 붐볐다.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가 책을 즐기며 서점의 매력에 빠졌다.
그날 밤, 서윤은 현수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며 미소를 지었다.
“현수 씨 덕분에 서점이 살아났어요.”
“서윤 씨 덕분에 나도 많이 배웠어요. 어떻게 보면, 우리는 서로를 살린 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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