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개인적인 소설이야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소설] 사랑이란, 서른 즈음에 1장 서른. 누구에겐 청춘의 연장선이고, 누구에겐 책임과 현실의 시작이다.김현수와 이서윤에게도 마찬가지였다.광고 회사를 종횡무진 누비며 성과를 쌓아가던 현수와 독립서점의 꿈을 꾸며 혼자 힘으로 모든 걸 감당하던 서윤.둘의 삶은 서로 교차할 일 없는 평행선 같았지만, 인생은 때론 엉뚱한 방향으로 굴러가기 마련이다.모든 것은 한 여름날, 동네 마라톤 대회에서 시작됐다.사랑은 항상 예고 없이 찾아온다. 1장: 우당탕 첫 만남 “출발합니다! 하나, 둘, 셋!”사회자의 힘찬 목소리가 울려 퍼지자, 수백 명의 사람들이 일제히 출발선을 넘어섰다.김현수는 초보 러너답게 천천히 걸음을 뗐다. “이런 걸 왜 한다고 했지?” 그는 스스로 중얼거렸다.광고팀 직원들과 함께 단체로 참가한 마라톤은 그의 의지라기보다는 팀워크 강화라는 .. 더보기 [단편소설] 처음 그날 그리고 그날의 기억.. 첫 사랑이라 불렀다 하얀 눈이 소복이 쌓인 교정, 한 소녀가 교실 창가에 앉아 있었다. 혜인은 책을 펼쳐놓고도 시선은 창밖에 고정되어 있었다. 저 멀리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는 아이들 중 유독 눈에 띄는 한 명, 준성이었다. 키가 크지도, 눈에 띄게 잘생긴 것도 아니었지만, 준성은 혜인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다.그날 혜인은 소녀다운 용기로 준성에게 편지를 건넸다. 하지만 대답은 없었다. 준성은 부끄러운 듯 웃으며 편지만 받아들고 사라졌다. 그 후로도 준성은 혜인의 앞에 나타나지 않았다. 학기가 끝나고, 졸업식이 지나며 준성은 혜인의 삶에서 사라졌다.시간은 빠르게 흘렀다. 혜인은 대학을 졸업하고 작은 회사에서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었다. 그동안 친구들이 몇 번의 연애를 하고 헤어진 이야기를 들으며, 혜인은 늘 웃어넘겼지만 속마.. 더보기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