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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소설

[소설] 사랑이란 서른 즈음에 2장 2장: 서로 다른 세상 현수는 다음 날 아침, 팔에 난 상처를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래서 마라톤 같은 건 안 하는 건데…”하지만 진짜 문제는 그게 아니었다. 마라톤 행사 후 회사 단체 채팅방에 올라온 사진 속에서, 그는 분명히 넘어져 있는 모습으로 서윤과 함께 찍혀 있었다.“이게 뭐야?!” 현수는 황급히 채팅창을 닫았다. 한편, 서윤은 자신의 서점 ‘서른의 책방’에서 손님을 맞이하느라 바빴다. 마라톤의 해프닝은 금세 잊혀지는 줄 알았다. 그러나 서점에 들른 정다혜는 현수와의 사고를 떠올리며 서윤을 놀려댔다.“서윤아, 그 남자… 좀 괜찮아 보이던데?”“뭐? 무슨 소리야! 나한텐 그냥 민폐 손님이었어.” 서윤은 고개를 저었다.“그렇게 말하면서 얼굴은 빨개진다?” 서윤은 다혜의 장난스러운 말을 무시하려 .. 더보기
[소설] 사랑이란, 서른 즈음에 1장 서른. 누구에겐 청춘의 연장선이고, 누구에겐 책임과 현실의 시작이다.김현수와 이서윤에게도 마찬가지였다.광고 회사를 종횡무진 누비며 성과를 쌓아가던 현수와 독립서점의 꿈을 꾸며 혼자 힘으로 모든 걸 감당하던 서윤.둘의 삶은 서로 교차할 일 없는 평행선 같았지만, 인생은 때론 엉뚱한 방향으로 굴러가기 마련이다.모든 것은 한 여름날, 동네 마라톤 대회에서 시작됐다.사랑은 항상 예고 없이 찾아온다. 1장: 우당탕 첫 만남 “출발합니다! 하나, 둘, 셋!”사회자의 힘찬 목소리가 울려 퍼지자, 수백 명의 사람들이 일제히 출발선을 넘어섰다.김현수는 초보 러너답게 천천히 걸음을 뗐다. “이런 걸 왜 한다고 했지?” 그는 스스로 중얼거렸다.광고팀 직원들과 함께 단체로 참가한 마라톤은 그의 의지라기보다는 팀워크 강화라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