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느낌 썸네일형 리스트형 [단편소설] 처음 그날 그리고 그날의 기억.. 첫 사랑이라 불렀다 하얀 눈이 소복이 쌓인 교정, 한 소녀가 교실 창가에 앉아 있었다. 혜인은 책을 펼쳐놓고도 시선은 창밖에 고정되어 있었다. 저 멀리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는 아이들 중 유독 눈에 띄는 한 명, 준성이었다. 키가 크지도, 눈에 띄게 잘생긴 것도 아니었지만, 준성은 혜인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다.그날 혜인은 소녀다운 용기로 준성에게 편지를 건넸다. 하지만 대답은 없었다. 준성은 부끄러운 듯 웃으며 편지만 받아들고 사라졌다. 그 후로도 준성은 혜인의 앞에 나타나지 않았다. 학기가 끝나고, 졸업식이 지나며 준성은 혜인의 삶에서 사라졌다.시간은 빠르게 흘렀다. 혜인은 대학을 졸업하고 작은 회사에서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었다. 그동안 친구들이 몇 번의 연애를 하고 헤어진 이야기를 들으며, 혜인은 늘 웃어넘겼지만 속마.. 더보기 이전 1 다음